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IT주 내외충격… 910대 후퇴(잠정)

거래소시장이 국내외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910대로 밀려났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8.02포인트 내린 915.10에 마감, 사흘만에 약세반전됐다. 이날 증시는 전날 장마감후와 이날 개장전 연이어 발표된 LG필립스LCD, LG전자등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미국 증시 역시 기술주들의 부정적 실적전망에 나스닥지수가 급락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7포인트 이상 하락세로 출발했다. 아울러 전날에 비해 외국인의 순매수폭이 줄어든데다 이들이 지수 영향력이 큰기술주들에 대해 '팔자'에 나선 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순매수는 399억원, 개인은 84억원에 그쳤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51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종이 나란히 2%대의 내림세였고 건설주들은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체 업종중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0.64%에 그쳤다. 연 이틀 오름세였던 삼성전자는 막판에 낙폭을 줄여 결국 0.92% 내림세로 마감하며 '선방'했으나 LG필립스LCD가 분석가들의 실망스런 평가와 함께 6.33%나 폭락했고 역시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LG전자와 삼성SDI가 3%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주요기술주들이 모두 약세에 가담했다. 전기요금 인하소식에 한국전력도 2.90% 하락했고 포스코, S-Oil 등도 약세였다.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형성된 현대차, 대규모 감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형성된 국민은행은 1%대 오름세였고 SK텔레콤과 KT 등 대형 통신주도 소폭 상승세였다. 그러나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약세와 달리,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한 종목별 랠리가 벌어져 코스닥시장 활황에 KTB네트워크가 10.26% 급등, 연 9일 상승세의 기염을 토했고 경쟁사의 인수시사방침에 빙그레가 7.30%나 급등했다. 또 중외제약. 제일화재 등 상한가 종목이 17개, 52주 신고가종목이 56개에 이르는 등 지수관련주의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22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410개, 보합은 76개였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낙관적 자체전망으로 형성됐던 IT주기대감이 국내외의 부정적 전망에 다소 무뎌진 양상"이라며 "그러나 IT경기 바닥론과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한 흐름은 아직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890∼940 박스권내 탐색국면이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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