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토차량 보험료 할인' 사라지나

손보사 1위 삼성화재 특약 폐지… 업계 전반 확산될지 주목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변속기 장착(오토)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던 제도를 없앰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오토 차량에 대한 보험료 1∼3% 할인 특약을 폐지했다. 오토와 수동 차량 사이에 손해율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험개발원도 오토와 수동 차량 사이의 손해율 차이 등을 분석하는 등 오토 차량 보험료 할인 특약 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검토 결과에 따라 다른 손보사들도 할인 제도 폐지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오토와 수동 차량 사이에 손해율 차이가 거의 없어 지금으로서는 수동 차량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 차량 할인율은 현대해상과 LIG손보의 경우 전체 보험료 대비 3.3%, 메리츠화재는 1.7%이고 하이카다이렉트는 6%에 달한다. 동부화재는 담보별로 나눠 대인ㆍ대물 등에는 2%, 자차 담보에는 7%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오토 특약이 폐지되더라도 전체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약 할인이 없어지는 만큼을 기본 보험료에서 할인해 전체 보험료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대부분이 오토 차량이기 때문에 특약 할인을 없애는 대신 기본 보험료를 낮춰 전체적으로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수동 차량은 조금 내려가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지난 2000년 자동차보험이 자유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오토 차량 보험료 할인 특약을 도입했다. 초기에는 오토 차량에 대해 10%씩 인하해주는 곳도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05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고 적자 규모가 커지자 손보사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오토 차량 할인 등 각종 할인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한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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