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10곳중 7곳 "국내 로펌 경쟁력 부족"

본지 설문조사, 서비스 질 불만족 40%로 가장 많아


기업 10곳중 7곳 "국내 로펌 경쟁력 부족" 본지 설문조사, 서비스 질 불만족 40%로 가장 많아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관련기사 • "국내 로펌 서비스 나쁘면 외면" 메시지 • 변호사 33% "외국 로펌으로 옮기고 싶다" • 김앤장, 금융·조세등 10개부문 1위 • 80개 기업 변호사 60명 답변 분석 국내 주요 기업의 법무팀 소속 변호사 10명 중 6명은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외국 로펌과 비교할 때 ‘보통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10명 중 4명은 ‘서비스의 질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법률비용 대비 질 낮은 서비스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가 7일 국내 자산순위 60대 기업과 업종별 브랜드 인지도 1위 기업 20개 사 등 총 80개 기업 법무팀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 가운데 무응답 등을 제외한 60명의 사내변호사 답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분석 결과 ‘국내 로펌이 외국 로펌에 비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약 64%(38명)가 ‘보통 수준’이라고 답했다. ‘아주 낮다’는 응답도 8명(13%)이나 됐다. ‘보통 수준’과 ‘아주 낮다’는 대답을 합칠 경우 기업 10곳 중 7곳(76%)이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외국 로펌에 견주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외국 로펌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대답한 변호사는 23.3%(14명)에 불과했다. 로펌에 대한 인식과 관련, 기업 사내변호사의 절반가량은 서비스 질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응답자 중 25명(약 42%)은 ‘로펌의 서비스 질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법률비용의 과다(12명)’ ‘소속 변호사의 역량(11명)’ ‘로펌의 이미지(4명)’가 국내 로펌의 취약 분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사내 변호사들이 과다한 법률비용에 비해 질이 낮은 서비스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풀이된다. 이와 함께 외국 로펌의 진출로 선택폭이 넓어지면 당장 국내 로펌을 외면할 수 있다는 간접 경고로도 읽힌다. 나아가 법률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진입장벽 때문에 외국 로펌이 고전할 것으로 분석하는 국내 로펌들의 인식과는 한참 동떨어져 글로벌 경쟁에 대비한 국내 로펌의 분발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동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법률시장 개방에 일부 로펌들은 여전히 안이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로펌은 전문화ㆍ대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정부 역시 로펌 경쟁력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11/07 17:34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