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협상이 D램시황 고비삼성전자 등 D램 업체들이 최근 PC업체들과의 DDR(더블데이터레이트)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일부 거래선과는 가격 인상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D램 시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비등하고 본격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상황이어서, 이달말 협상이 하반기 D램 시황에 중요 고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미국과 유럽의 일부 업체와 일본의 OEM업체들을 대상으로 4% 가량 인상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256메가 DDR 모듈(8개짜리 묶음) 기준으로 종전 52~54달러에서 54~56달러선까지 올라갔다.
삼성전자 등은 그러나 적지 않은 업체들이 부정적 시황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반발, 일부 업체들에 대해선 추가 인상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가격을 올리지 못했어도, DDR 공급물량이 부족해 상승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우존스는 반면 이날 보도에서 최근 현물시장에서의 가격 상승세를 일시적이라고 전제, "D램의 주력 수요처인 PC시장 상황이 아직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수요도 최근의 가격상승 추세를 지지할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