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내년 경영 계획 들여다보니… 재무구조 개선·내실 다지기에 올인

해외 투자 대폭 축소할 듯

올 경영목표 달성 무난 전망



포스코가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 수준에서 소폭 상향하되 해외를 중심으로 투자를 대폭 줄여 내실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15년 경영계획'을 마련했다.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지난 1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해 경영실적과 '2015년 경영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올해 경영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의 올해 매출목표(연결기준)는 6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61조9,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환율이 급변동하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게 포스코의 내부 분위기다.


특히 핵심사업인 철강업의 경우 원재료인 철광석의 국제가격이 급락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최근 톤당 7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 연초 대비 40% 이상 낮아진 반면 자동차 강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하율은 이보다 낮아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중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수익성이 나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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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다만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 65조5,000억원에서 대폭 올려 잡지는 않을 계획이다. 포스코 고위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출단가가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공격적으로 경영목표를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중기 경영계획상 오는 2016년 매출목표가 78조원인 만큼 내년에는 70조원대 매출목표를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권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연중과제로 지속 추진된다. 포스코는 이달 초 경주시에서 임원전략토론회를 열고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8조5,000억원 달성을 앞당기자고 결의한 바 있다. EBITDA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능력을 나타낸다.

최근 포스코특수강을 세아그룹에 매각하면서 5,67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포스코에너지 지분과 광양LNG터미널 매각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22조원에 이르는 차입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자 규모는 줄이기로 했다. 국내 투자는 설비 효율화 등에 집중해 감소폭을 최소화하되 해외투자는 크게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내년 투자는 단독 기준 올해 3조2,000억원에서 2조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경기 등을 감안해 국내 투자는 최대한 유지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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