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두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이 8일 올들어 두 번째로 중국 음료업체를 인수, 중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붙였다.
롯데칠성은 2,300만달러를 투자해 허남성 소재 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 지분 51%를 인수, 자본금 4,400만달러 규모의 합자회사인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자 조인은 지난 7일 하남성 정부접대청 회의실에서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과 롯데칠성 이종원 대표, 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 진송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롯데칠성은 앞서 지난 9월 1,2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현지 음료업체인 북경후아방식품유한공사 지분을 100% 인수, 중국 음료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회사측은 앞으로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의 대도시 유통망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롯데칠성 브랜드인 칠성사이다, 쌕쌕, 사각사각 등의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원거리 지역 판매가 늘어날 경우 OEM(주문자상표부착) 공장 운영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후아방음료유한공사와 생산기지 및 판매망을 공유하고 공동 광고 및 판촉활동 전개를 통한 비용 절감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일명 오더리(澳的利)그룹으로 알려진 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는 지난 92년 포장용기 생산업체로 출발해 98년부터 음료사업으로 진출, 중국 화북ㆍ화중ㆍ서남 지역 중심으로 포도당음료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업체로 올해 약 4,800만달러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