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채금리 급등' 증시 영향은 제한적

"위험자산 회피아닌 인플레 우려·금리인상 가능성 탓" 분석


국고채(3년물)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마침내 4%선을 넘어서자 주가 상승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리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4.02%(잠정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수급안정에 힘입어 3%대 후반을 유지했으나 이달 5일 3.87%까지 상승한 데 이어 8일에는 0.14%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지는 반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은 그만큼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간에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작용했다기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이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라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오른 데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몫을 하고 있다”며 “물론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될 경우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리먼 사태 이후 급락한 자산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며 “다만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할 경우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