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메드베데프, 러시아는 외부 훈계 필요없다"

브릭스통화 모두 IMF SDR포함시켜야 “러시아는 (외부의) 훈계는 필요없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개막연설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러시아의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인권문제 등 자국의 내정에 대한 서방의 비판에는 이 같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 지난 24일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의 대규모 폭탄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포럼에 참석한 메데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러시아는 투자환경을 촉진할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는 민주주의가 부족하고 사법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호적인 충고를 기꺼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고 실제로 그러고 있다”면서도 “러시아는 훈계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사법부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정적인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수감기한을 또다시 연장하자 미국 등 서방이 인권탄압이라고 맹비난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이 자리에서 드러낸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한 브릭스 4개국(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의 통화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릭스가 권위와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브릭스 국가들의 화폐를 SDR에 넣는 아이디어가 곧 실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당초 1박2일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폭탄테러 사건 때문에 이날 연설을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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