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형·가치주 펀드 뜬다

유리운용·한국밸류등 저평가 메리트 부각 1개월 수익률 선방


국내 증시가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그간 시장에서 다소 소외됐던 중소형ㆍ가치주 펀드들이 뛰어난 수익률 방어력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 주식형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49%로 일반주식형펀드(-4.93%)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중소형(-3.9%)이 일반주식형(-8.48%)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도 중소형 및 가치주 펀드는 지난 한달 간의 조정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유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리TREX중소형가치상장지수’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 등 유리운용의 중소형주 시리즈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가치주 위주의 운용을 표방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 신영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1’ ‘프라임배당주식’ 등도 1개월 수익률 상위 20위권 안에 들며 가치주 펀드 특유의 낮은 변동성을 보여줬다. 이처럼 중소형 및 가치주 펀드가 선방한 것은 올 상반기 반짝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데 따른 저평가 메리트의 반사효과를 봤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주, 고배당 종목인 대형주들이 외국인ㆍ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최근 낙폭을 키우면서 상대적으로 이들로부터 자유로운 중소형주가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 지수로도 코스피 대형(시가총액 기준)이 지난 5월 초 1,803.99에서 1,690대까지 떨어질 동안 중형은 2,294.11에서 2,268.02로, 소형은 1,282.36에서 1,300.89로 방어력이 훨씬 뛰어났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저평가 메리트에 따라 중소형주들이 최근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중소형주 펀드는 펀드마다 종목 구성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투자 전 반드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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