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짜 잡스 트위터 탓 '아이폰4 리콜 소동'

패러디 계정서 리콜說 퍼져… 실제 잡스는 트위터 운영안해

가짜 트위터가 언론과 네티즌을 낚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내건 가짜 트위터에서 아이폰4의 리콜 소식을 발표하고, 국내외 일부 언론이 이를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면서 한때 소동이 벌어진 것.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터넷에는 '애플이 아이폰4를 리콜할 예정'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트위터로 "우리가 아이폰 4를 리콜할 지도 모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이 아이폰4 리콜 소식을 보도했고, 네티즌들 사이에도 리콜설이 떠돌았다. 한 국내 언론도 애플이 아이폰4를 리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4는 최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지만, 왼쪽 하단을 손으로 감싸면 수신감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던 차였다. 하지만 리콜 소식을 밝힌 트위터는 '가짜 트위터'로 밝혀졌다. 잡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ceoSteveJobs'라는 계정으로 트위터를 운영해 온 것. 이 트위터의 프로필에는 "물론 이 트위터는 패러디 계정이다"라고 명시돼 있다. 팔로어(follower)도 10만여명 밖에 안돼 실제 잡스의 트위터라기엔 너무 적은 수준이다. 영국 굴지의 일간지인 데일리 메일은 오보임을 인정하고 해당 기사를 삭제해야 했다. 하지만 가짜 잡스 트위터는 매번 악의적인 의도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이 트위터의 운영자는 아이폰4가 정보기술(IT) 전문지인 '기즈모도' 기자에 의해 사전 유출된 일화를 비꼬면서 "아이폰4를 술집에 두지 마라. 기즈모도가 집어갈 것"이라는 등의 메시지를 올려 방문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가짜 잡스 트위터는 '@ceoSteveJobs' 말고도 '@FakeSteveJobs', '@SteveJobs++' 등 여러 개가 운영 중이며, 실제 잡스는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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