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텔레콤, 외국인 ‘팔자’ 뒷걸음

SK텔레콤이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3일 SK텔레콤은 전일보다 6,000원(3.02%) 내린 19만3,000원으로 마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 하락은 ▲시민단체의 발신자표시(CID) 서비스 무료화 요구에 따른 수익성악화 전망 ▲SK텔레콤 주식을 담보로 포스코가 발행하기로 한 전환사채(EB) 여파가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CID요금이 무료로 전환될 경우 약 3% 가량의 요금 인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 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CID 무료 인하 요구는 시장에 이미 알려진 데다 LG텔레콤 등 다른 경쟁사에도 같은 파급 효과가 예상되지만, 통신주 가운데 SK텔레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포스코의 교환사채 발행 여파가 더 컸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영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스코가 발행키로 한 SK텔레콤 주식담보 교환사채와 관련해 현물가격과의 매매차익을 노리며 특정 가격대(19만4,000원)까지 매도 물량을 쏟아낸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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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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