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간편결제 통했다

온라인·모바일 결제, 최고 34% ARS인증

도입 20일만에… 갈아타기 급증

공인인증서 결제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던 고객들이 대체인증방식인 자동응답전화(ARS) 인증 방식 간편 결제로 빠르게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방식 전환 20일 만에 30%가 넘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CVC번호도 모자라 은행에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 했던 그간의 불편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ARS 인증 방식을 도입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과거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했던 30만원 이상 온라인·모바일 결제의 최고 34%가 ARS 인증방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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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인증방식은 ARS 인증화면에서 인증 요청 버튼을 누르면 등록된 휴대폰을 통해 자동으로 ARS 연결이 진행되며 안내 멘트를 듣고 화면에 생성된 일회용 인증번호를 휴대폰으로 입력하거나 결제창에 지정한 전화번호를 띄우고 고객이 해당 번호로 전화해 인증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현재 이 같은 ARS 인증방식의 간편 결제를 도입한 카드사는 신한·KB·삼성·롯데 네 곳으로 지난 8월23일부터 9월2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ARS 인증방식을 도입했다. 이들 카드사가 과거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했던 30만원 이상 온라인 결제 방식을 분석한 결과 10% 중반에서 최고 34%까지 새로 도입된 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도입한 지 길어야 약 한 달에서 보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로 공인인증서가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8월23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ARS인증방식을 도입한 삼성카드는 11일까지 약 20일간 결제 내역을 분석했더니 30만원 이상 온라인 결제의 평균 23%가 ARS 인증 방식으로 진행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주말을 포함한 휴일에는 31%였으며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는 무려 34%가 ARS 인증 방식을 사용했다. 신한카드는 평균 16.4%가 ARS 인증 방식을 택했다.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는 이달 안에 ARS 인증을 서비스할 계획이며 NH농협카드와 외환카드는 10월께 ARS인증을 도입한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이달 중으로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한 앱카드 결제 시스템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어서 인증 방식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공인인증서 대신 ARS 인증 방식의 간편결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공인인증서가 없는 외국인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물건을 구매하기가 어렵다는 일명 '천송이 코트'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내국인들도 직접 은행에 가서 공인인증서 발급을 신청해야 하는데다 컴퓨터나 USB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해야 했기 때문에 해킹이나 분실의 위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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