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서] 에번 슈워츠 지음 `웹경제학'

인터넷 쇼핑, 전자상거래, 온라인결제등 우리 주변의 소비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다. 전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인터넷이 고객과 판매업자간의 중개역할을 맡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고 있는 것.고객은 안방에 앉아 편안하게 상품을 주문하고, 판매업자는 별도의 영업비용이나 재고부담없이 판매활동을 펼 수 있게된 것. 웹에 정통한 사람들은 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웹 사이트를 개설해 개인사업을 벌이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월드 와이드 웹에는 약 1분당 하나꼴로 새로운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자유 기고가 에번 I. 슈워츠가 쓴 「웹 경제학」(세종서적 펴냄)은 인터넷 시장을 지배하는 법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기존의 경제학은 항상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희소성 개념에 의해 형성되었다. 때문에 희소자원을 분배하는 문제가 경제학의 큰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웹에서는 정반대의 법칙이 지배한다. 웹을 통해 제공되는 상품인 정보는 무한대로 다운받고 복사할 수 있게 때문에 웹경제에서는 오히려 공급과잉의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웹을 운영할 것인가. 저자는 먼저 값진 정보가 있어야 소비자를 끌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상품구매를 위해 웹을 방문하는 것은 바로 가치있는 정보가 있을 때 뿐이다. 따라서 온라인 판매업자는 상품에 대한 정보, 뉴스, 조언등으로 사이트를 채워야 한다. 또 구매가능성 있는 고객을 발견하는게 중요하다. 무조건 다수 방문자에게 다가가는 광고만 되풀이 할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웹에서 사업에 성공하려면 새로운 마케팅 기법과 함께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그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웹 경제학의 현주소와 응용방안을 함께 배울 수 있다. 웹을 알지 못하면 미래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미덕을 보여준다. 지금 웹경제에서는 너무나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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