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관련 기업들이 속속 기술력과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드론과 무인자동차는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개념이 됐는데요.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가 임박하면서 글로벌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무인시대, 정훈규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해변에 대기하고 있던 드론이 어디론가 날아오릅니다.
안전요원이 바다를 향해 뛰기 시작하는 사이 드론은 어느새 물에 빠진 사람에게까지 접근해 안전하게 튜브를 전달합니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지만, 차는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무인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주행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운전이 서툴더라도 좁은 골목길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가 주변의 장애물을 인식해 알아서 좁은 길을 지나갑니다.
사람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을 대신해줄 뿐 아니라 활용도도 높아 드론과 무인자동차는 미래 ‘무인시대’ 대표상품으로 꼽힙니다. 운전자 없이 알아서 움직이는 자동차와 비행기가 현실화되면서 사람들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드론 개발과 활용에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인 기업은 페이스북과 아마존입니다.
최근 인터넷 연결용 드론 ‘아퀼라’를 공개한 페이스북은 올해말부터 시험 비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아퀼라는 오지 지역 상공을 날아다니며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마존은 올초 미국에서 드론 택배 서비스 시험운항 승인을 받았고,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서도 시험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무인자동차의 경우 IT기업 구글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기존 차량에 주율주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무인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업체인 구글은 점진적인 무인차 기술 개발은 잘못된 것이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무인차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처음 무인차 시제품을 공개한 구글은 앞으로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르스데스-벤츠와 토요타 등 기존 자동차 강자들이 2020년을 무인차 상용화의 마지노선으로 잡은 것도 구글을 의식한 탓입니다.
업체들간 치열한 기술경쟁으로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무인시대’.
하지만 적정한 규제가 없는데다 해킹 등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어 본격적인 ‘무인시대’에 앞서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