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최상위 도메인 이름인 ‘닷kr(.kr)’로 끝나는 인터넷사이트 주소가 조만간 1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 9월말 기준 전체 ‘.kr’ 도메인은 92만3,669개로 지난 연말에 비해 21만7,894개가 늘었다고 5일 밝혔다.
.kr 도메인은 지난 1993년 최초로 도입됐으며 2000년 31만381개가 늘어난 것이 최대 증가치이다. 2000년 이후에는 .kr 도메인의 증가수가 10만건을 넘은 해가 없었지만 지난 해 9월부터 2단계 영문도메인인 ‘퀵돔(영문사이트명.kr)’이 도입되면서 .kr 도메인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퀵돔은 전체 .kr 도메인 중 co.kr(53만6,756개)에 이어 20만1,566개로 2위를 기록해 1년만에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퀵돔에 이어서는 ‘한글.kr’ 형식의 한글 도메인이 10만4,411개로 3위를 기록했으며 공공기관의 도메인인 ‘or.kr’이 4만2,150개로 4위를 차지했다.
도메인 등록업체 가비아 관계짜는 “기존 .kr 도메인을 보유한 기관이나 단체들이 올 해 들어 퀵돔을 새롭게 등록한 경우가 크게 늘었다”면서 “연초 신규등록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초에는 .kr 도메인이 100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