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런 의지는 최근 일련의 행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CJ홈쇼핑은 상호를 변경하는 한편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사용해온 ‘CJ홈쇼핑’이라는 회사 이름은 ‘CJ오쇼핑’으로 바뀐다. 아울러 4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인도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다. 이는 경기침체로 유통 업계 전체가 움츠러든 시점에서 내린 과감한 결정이었다. CJ홈쇼핑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이름을 던져버리고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하기로 한 것은 상호가 영업 영역을 제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CJ홈쇼핑은 홈쇼핑, 즉 ‘안방 쇼핑’이라는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쇼핑 채널’로 거듭나기 위해 ‘온라인(online)’과 ‘옵티멈(optimum)’을 뜻하는 ‘오(O)쇼핑’이라는 단어를 상호에 넣기로 했다. 또 CJ홈쇼핑은 상호 변경과 함께 인도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올해를 글로벌 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경영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CJ홈쇼핑은 아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인 STAR그룹과 함께 SCN을 설립, 올 하반기 중 인도에서 첫 전파를 쏘아올리고 국내와 같은 방식으로 24시간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13억명)에 이어 인도 국민(11억명)도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해선(사진) CJ홈쇼핑 대표는 “국내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점이지만 해외 시장을 개척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온라인 유통 시장의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노하우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CJ홈쇼핑의 변화에 대해 증권가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진출로 또 하나의 성장 날개를 달았다”며 “인도는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고, 홈쇼핑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앞으로 인도에서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35세 이하 신소비층이 급부상할 것”이라며 “도시화 진전 등에 힘입어 홈쇼핑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