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고급인력 크게 늘리고 中에 생명과학硏 설립SK가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비와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늘린다.
또 신규사업 추진과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전문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중국에도 연구소를 설립, '한국-중국-미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SK는 28일 손길승 회장과 각 계열사 R&D 담당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덕 중앙 연구소에서 'R&D 분야 수펙스 추구'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개발 기능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는 이날 회의에서 미래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올해 5,000억원으로 책정된 연구개발비를 매년 늘리며 현재 1,200여명 수준인 연구개발 인력을 석ㆍ박사급을 중심으로 매년 10% 이상 충원하기로 했다.
또 공장운전 기술을 비롯한 무형자산의 상품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성과도 상품화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기 위해 상하이에 생명과학연구소를 세우고 앞으로 중국에서 필요한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은 중국연구소를 통해 현지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SK는 현재 국내에 대덕중앙연구소와 각 계열사별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뉴저지연구소를 두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는 경영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기본을 충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SK는 주요 계열사의 연구개발 진행상황을 점검,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2~3개월에 한번씩 'R&D 분야 수펙스 추구'행사를 갖고 계열사별로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손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