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세리 '원조 골프여왕' 자존심 되찾나?

벨마이크로클래식 3R서 페테르센 등과 공동선두

‘원조 골프여왕’이 3년간 멈춰 섰던 ‘우승시계’를 다시 작동시킬 것인가. 박세리(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벨마이크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통산 25번째 우승컵을 수집할 기회를 만들어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골프트레일 매그놀리아 그로브 코스(파72ㆍ6,6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낸 그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장타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최종라운드에서 접전을 펼치게 됐다. 지난 2007년 7월 LPGA 투어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이 없었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 들어 정확한 아이언 샷을 뽐내며 타수를 줄여왔다. 2001년과 2002년 같은 코스에서 모빌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연속 제패했던 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점프했던 박세리는 이날 장타자 페테르센과 린시컴에 동률을 허용했지만 “1~2타 차로 쫓기는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리 키즈’ 세대들도 박세리의 뒤를 받쳤다. 최나연(23ㆍSK텔레콤)과 이지영(25)이 합계 11언더파로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2타 차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김송희(22ㆍ하이트)가 9언더파 8위, 유선영(24)이 7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1타를 잃고 공동 26위(3언더파)로 밀려났다. 2위인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공동 49위(이븐파)에 머물렀지만 선두권에 오른 랭킹 4위 페테르센이 위협적이다. 미셸 위(21ㆍ위성미)는 이날 5타를 잃어 컷을 통과한 73명 가운데 최하위(4오버파)까지 떨어졌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