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신세계

10년만에 순익 50배 성장



신세계 주가가 60만원을 돌파하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는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신세계의 잠재 성장 가치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실제 신세계는 지난해 월마트 인수로 재평가액이 9,000억원에 달하며 2분기 이후 매출과 이익 부분에서도 두드러진 실적개선을 나타낼 전망이다. 백화점 명품관 및 죽전점 오픈 등 대형 백화점의 실적도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의 6월 오픈과 하반기 이마트 대량 출점 등 호재도 많아 신세계의 성장 엔진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이같은 성장 동력이 97년 IMF외환위기 당시 유통과 상관없는 금융관련 사업과 적자를 내고 있던 프라이스클럽을 매각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초점을 맞춘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산본, 해운대, 충주, 전주 등 백화점용 부지를 이마트로 전환하며 할인점 시장을 선점한 결과라는 것. 당시 할인점은 11개월 이내에 점포 오픈이 가능하지만 백화점의 경우 투자비도 많이 들고 오픈에도 많은 시간이 걸려 수익성이 떨어졌다. 결국 선택과 집중이 신세계 성장의 원동력이 됐으며 10년이 지난 지금 매출은 6배, 순이익은 무려 50배나 성장했다. 신세계는 2007년 경영목표를 총매출액 10조4,700억원, 순이익 5,3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9조5,000억원) 대비 9.6%, 순이익(4,700억원)은 12.6%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는 올해도 1조원 가량을 백화점과 이마트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변이 없는 한 경영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특히 신세계는 10년전의 준비로 지금의 결실을 거뒀다면 향후 10년 뒤의 열매를 먹기 위해 현재 충분한 자양분을 곳곳에 뿌리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한다. 백화점의 경우 수도권 남부의 죽전점과 북부지역에 개발중인 의정부 역사, 한류우드 복합쇼핑몰 참여, 부산센텀시티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는 중국사업을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중국 이마트의 경우 2009년까지 상하이, 텐진 등 중국 요지에 25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2012년까지 최소 50개 점포망을 확충해 월마트, 까르푸 등세계 굴지의 유통업체와 한 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또한 신세계몰과 이마트몰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통채널에 대한 강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 성공 비결은 '신속함' 신세계가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할 정도의 위상을 갖게 된 주된 이유는 이마트의 성공 때문이다. 10년전 할인점이라는 용어도 낯설었던 국내 시장에 이마트는 어떻게 빠른 시기에 정착하고 성공할 수 있었을까. 우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단기간에 전국 점포망을 구축했던 게 주효했다. 이마트는 월마트와 까르푸 등 외국업체들이 국내상황을 파악하기 전 재빨리 다점포망을 구축,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특히 IMF 당시 프라이스클럽 매각으로 마련한 1억달러로 전국에 주요 부지를 싼 가격에 상당수 확보했던 점이 성공요인의 발판이 됐다. 한국형 할인점의 차별성도 이마트의 무기였다. 외국 할인점들이 추구하는 창고형 시설을 과감히 바꿔 진열집기 높이를 낮추고 매장환경을 밝게 하는 등 고객 눈높이에 맞춰 매장을 꾸몄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을 연구해 신선식품을 강화했고, 최저가격 신고보상제, 신선식품 리콜제 등 각종 자체 제도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적극적인 자체브랜드(PB) 개발도 한몫했다. 이마트는 97년부터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PB 개발에 착수, 현재 이플러스 우유, 화장지, 기저귀 등 3,500여 품목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일찍부터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첨단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효율경영도 이마트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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