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파텔, 틈새상품 뜬다

소형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이 틈새상품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아파텔은 기존 원룸형 대신 방1~2개를 기본구조로 갖춰 사실상 주거용으로 손색이 없는데다 앞으로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이뤄짐에 따라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투자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상복합 개발업체들은 아파텔을 통해 사업수익성을 높이고 있고 투자자들도 아파트에 대해 강화되는 보유세ㆍ양도세를 회피하는 투자처로 인식하면서 수요ㆍ공급자들의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일부 인기 대형주상복합의 오피스텔 분양권들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분양된 마포 도화트라팰리스 37평형은 현재 1,000만~4,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아파텔이 이같이 주목 받으면서 주상복합의 아파텔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 대우자판이 다음달 용산구문배동에 분양 예정인 용산이안프리미어는 아파트 188가구 외에 오피스텔 108실을 모두 아파텔로 구성했다. 앞서 인근에 분양된 용산이안이 오피스텔 140실 가운데 아파텔이 3분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파텔 공급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번 아파텔도 18평형을 제외하면 20~30평형대는 모두 방2개 이상이다. 용산한강로 세계일보부지에 분양 예정인 센트럴파크도 아파트 629가구에 주거형 오피스텔이 134실에 달한다. 용산 특별설계구역에 포함돼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거(아파트)면적비율이 87%정도로 높지만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오피스텔도 주거형으로 모두 배치했다. 주택공사가 광화문에 이어 마포구공덕동에 분양예정인 파크팰리스Ⅱ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2배가 넘는 10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도심지역의 주상복합의 주거비율이 축소됨에 따라 개발업체들은 업무시설인 오피스텔 비율을 올려 보다 높은 용적률을 얻는 대신 오피스텔은 주거형으로 전환, 사업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 주상복합의 아파트분양이 전체 공사비를 충당한다면 오피스텔은 사업 제반비용과 수익을 올리는 부분에 해당돼 사업자들도 아파텔 비중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개발업체들이 분양률만을 높이기 위해 오피스텔을 전용면적을 부풀리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피스텔 전용률은 지하주차장 등을 포함한 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을 의미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주차장면적을 제외한 면적을 전용률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강로센트럴파크나 공덕동 파크팰리스 등 아파텔은 주차장면적을 빼고 산정, 전용률이 50%에 불과하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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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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