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생경(本生經) 이란 불경은 석가모니의 성불(成佛) 전후 기록을 담고 있는데 그 중에는 고향에서 푸대접 받는 모습도 있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고향인 카필라성을 방문할 때 정작 가족을 비롯한 고향 사람들로부터는 크게 환영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출가 때 모습인 `나이어린 태자`에 대한 편견이 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 열풍이 어느덧 7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냉정하다. 고객예탁금은 정체되고 있으며 기관들의 매수도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고향 푸대접`을 떠오르게 하는 대목인데 외국인과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이러한 판단에도 혹시 편견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