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전, 기관 "사자" 나흘째 상승행진

고리原電 재가동 호재… 4만1,300원 마감


한국전력이 기관 매수세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전력 주가는 2.99% 급등한 4만1,300원에 마감, 4일째 강세를 보였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 10월 초 4만3,000원선까지 올랐던 주가가 12% 가까이 조정을 거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9일 이후 7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빠른 주가회복은 원자력 발전비율 증가와 자회사 상장 등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6월 중단됐던 고리원자력 1호기에 대한 가동연장 승인으로 원자력발전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고리발전소가 재가동되면 발전단가가 2배 이상 높은 LNG발전 가동을 줄여도 되기 때문에 한국전력의 순이익이 5%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발전시장 진출과 자회사인 한전KPS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근 중국 산시성 최대 발전회사인 산시국제전력집단공사와 함께 합자회사인 거명국제에너지유한공사(지분 34%)를 세웠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산시성 내 9개 탄광개발이 가능해져 안정적인 석탄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전이 100% 출자한 발전설비 정비업체인 한전KPS는 오는 14일 상장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구주매출 방식의 한전KPS 상장으로 현금유입 및 평가차익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발전비율 개선과 전기요금 인상 효과로 올해 부진했던 실적이 내년에는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현 주가가 저가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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