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속초서 관측사상 최고 풍속 기록

23일 강원 영동지역에 태풍 수준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쳐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속초지역에 국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인 초속 63.7m의 최대 순간풍속이 기록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1분 속초지역에서 기록된 순간풍속 63.7m/s는 1904년 국내에서 기상관측을 실시한 이후 가장 강력한 풍속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3년 9월12일 태풍 ‘매미’ 당시 제주도에서 측정된 초속 60m였다. 바람의 세기를 나타내는 보퍼트 풍력계급 32.7m 이상이 되면 해상에서는 산더미 같은 파도가 일어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육상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건축물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가늠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영동지역은 강릉시 주문진읍과 속초시 일대에서 고압선 절단으로 1만3,000여가구가 정전되고 어선 수십척이 좌초ㆍ침수되는 등 강풍과 폭우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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