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2차 대전 후 미국에서 발생한 햇수로 최소 3년이 넘는 10번의 침체를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15일 보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AP는 10번의 장기 침체 가운데 2차 대전 직후인 1945~1948년의 침체는 통계 자료가 포괄적이지 않기 때문에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957~1958년과 1980년에 발생한 두 차례의 침체도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아 비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P는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된 대침체가 어떤 분석 틀을 적용하더라도 나머지 8차례의 비교 대상 침체보다 회복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MIT 교수는 대침체의 최대 원인이 주택시장 붕괴임을 지적하면서 “그 충격이 증시 붕괴 등과 비교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주택시장 붕괴는 “너무도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며 회복도 매우 더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침체로 미국 주택 가격이 30%가량 빠지면서 몇조 달러가 날아간 점을 상기시켰다.
AP는 대침체 이후의 국내총생산(GDP) 회복이 미약한 점, 주택시장 회복이 부진한 점, 연방과 주 정부, 지자체 등 공공 부문의 지출과 투자가 감소한 점 등을 지적했다. 또 공무원도 대침체 이후가 유일하게 감원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와 고용 회복도 대침체 이후가 완연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질 소득 회복도 과거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