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ㆍ반도체ㆍ자동차ㆍ전자 등 8대 주력산업의 인력도 부족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자원부는 23일 24개 산업의 근로자 10명 이상 사업체 7,503개사를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2만6,198명으로 전체 수요(59만3,780명)에 비해 4.41%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기술인력은 전문대졸 이상 학력의 이공계 전공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 제조업의 부족률이 8.31%로 가장 높았고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 운영 관련업도 7.55%의 높은 부족률을 기록했다. 또 8대 주력기간 산업의 부족률은 섬유가 5.67%로 가장 높았으며 기계(5.48%), 조선(4.44%), 전자(3.27%), 자동차(3.01%), 철강(3.0%), 화학(2.78%), 반도체(2.3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은 대구(7.18%), 서울(6.54%), 부산(5.64%)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학력별로는 전문학사(4.67%), 학사(4.68%), 석사(2.96%), 박사(2.05%) 등이었다. 산자부는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전년보다 1.57%포인트 감소해 전반적으로 수급여건이 호전되고 있지만 신입자보다 재직자 중심의 고용행태나 40대 이상 기술인력의 이탈 가속화, 여성의 사회적 진출 저조 등은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56만7,582명)은 근로자 10명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수 345만8,458명의 16.41%를 차지했고 이중 제조업 종사자가 37만7,602명으로 66.53%를 차지했다. 산업기술인력의 직종은 기계공학 기술자가 11.25%로 가장 많았고 전자공학 기술자(9.58%), 생산 관련 관리자(6.36%) 등이 뒤를 이었다. 학력별 산업기술인력은 학사가 52.4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문학사는 31.88%, 석사 이상은 15.71%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91.7%를 차지했고 여성은 4만7,121명에 그쳤다. 조사대상 업체들이 올해 채용할 것으로 예상한 인력규모는 2만8,714명이며 신입자의 재교육 부담을 우려해 신입자(34%)보다 경력자(66%)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