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화 국제결제 규모 갈수록 늘어

작년 3조위안 41% 껑충<br>직접투자는 153% 급증

국제 교역과 투자에서 중국 위안화 사용이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위안화 국제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지난해 국제교역과 투자 등 국경 간 거래 결제수단으로 사용된 위안화 규모가 2조9,400억위안(미화 467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것이다.

항목별로는 국경 간 상품거래 결제액이 2조600억위안으로 지난해 중국 전체 무역규모의 8.5%를 차지했다. 위안화를 통한 직접투자 규모는 2,80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53% 급증했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 역시 지난 2011년보다 45% 증가한 292억위안에 달했다. 위안화로 직접 투자한 외국인 투자규모도 2,510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177%나 급증했다. 위안화 사용 비중이 1%에도 못 미쳤던 3년 전에 비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위안화 거래 증가가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실제 수요에 기반한다는 측면에서 위안화의 입지가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12월 위안화 결제 비중이 전달보다 24%나 늘어나는 등 국경 간 거래의 결제수단으로서 위안화 사용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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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위안화 무역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미국 달러의 86%에 비하면 초라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기치로 내걸고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기준을 완화하고 있는데다 대중국 위안화 직접투자(FDI)를 허용하고 외국인 적격기관투자가(QFII) 허용 규모도 확대하는 등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며 위안화의 국제거래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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