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경제계 출신들은 몇 명이나 금배지를 달 수 있을까’
1일 17대 총선에 나갈 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침으로써 선거전이 본격 개막됐다. 후보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은 15일까지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벌린다 .
이들 가운데서는 경제 관료, 기업인, 금융인 등 경제계 출신들도 적지않다 .
경제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저마다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 해소, 부동 산 값 안정 등 민생경제 챙기기를 카드로 국민들의 표심을 파고들 태세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김진표 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를 비롯해 10여명의 경제계 출신 후보자들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전 부총리는 수원 영통 지 역구에 출마해 건설교통부 건설경제국장과 수원시 정무 부시장 출신인 한나라당 한현규 후보와 경쟁한다. 두 후보는 모두 경제 관료출신으로 정책경쟁이 예상된다.
이계안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졌으며 최 홍건 전 산업자원부 차관은 경기 이천ㆍ여주에서 금배지에 도전했다. 홍재 형 전 경제부총리(청주 상당),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경기 화성), 변 재일 전 정통부 차관(충북 청원),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차관(경북 구미을 ),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경북 영주)등도 우리당 간판으로 17대 총선에도전하는 경제관료 출신이다. 민생ㆍ경제특별본부장으로 정동영 의장의 민 생투어를 챙겨온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비례 대표(16번)로 국회 입 성이 유력하다. 금융계 출신으로는 김성철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전남 무안신안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신정치 1번지,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서울 강남갑 지역구 에 출마한 이종구 전 금융감독위원회 감사가 대표적이다. 이 전 감사는 우 리당 후보로 나선 박철용 동남회계법인 대표와 자웅을 겨룬다.
또 당 제2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식(서울 관악갑)후보와 재경부를 거 쳐 16대에 정계에 입문한 임태희 의원(분당을)이 각각 눈에 띤다.
기업인 출신으로는 바이올린 수출업체인 심로악기의 심재엽(강원 강릉) 회 장과 김태환(경북 구미을) 금호 아시아나 고문이 있다. 김 고문은 우리당의 추 전 차관과 금배지 경쟁을 벌이게 돼 기업인 대 경제관료의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금과 재정 전문가인 이혜훈 전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출마했다.
민주당의 간판은 지난달 입당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다. 김 전 수 석은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배정받아 당선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과 사장을 지낸 박병윤 의원은 경기 시흥 을 지역 구에서 한나라당 이철규후보, 우리당 조정식 후보와 맞붙는다. 정보통신정 책연구원장을 지낸 김효석 의원은 전남 담양ㆍ곡성ㆍ장성지역에서 재선을노리고있다. 국민의 정부에서 무역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전성철 후보와 경 기 오산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임창렬 전 부총리는 후보등록 막판에 출마를 포기했다.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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