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작전주 골라주는 인터넷 카페 조심을"

전문가曰 작전주 올라타기 쉽기 않아… 오히려 작전의 피해자 될 수도

‘대박’ 나는 작전주를 찾아 준다는 카페가 성행,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다음, 네이트 3대 포털에서 70개에 가까운 인터넷 카페가 ‘작전주’라는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블로그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 주식 투자 카페 성격의 모임부터 작전주식의 흔적을 찾는 ‘연구소’를 표방하는 곳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회원수가 600명이 넘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작전주 카페의 경우 ‘작전주 의심종목’과 ‘수상한 종목들’등의 메뉴를 통해 회원들에게 작전주를 찾아주고 있다. 작전에 대한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월회비는 20만원. 이들 카페들이 작전주의 필수 요건으로 제시하는 기준은 최근 주가상승률과 실적의 부진 여부 등이다. 일례로 지난달 30일 네이버의 작전주 블로그에서 작전주로 의심한 17개 종목 중 10곳이 영업이익이 적자상태였다. 자기자본이나 최대주주의 지분도 고려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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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작전주에 올라타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한다. ‘작전세력’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무엇이 작전 주인지 알기 어렵고 운 좋게 올라탔다고 해도 매도 타이밍을 놓쳐 끝없는 하락속에 눈덩이 손실이란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카페회원들을 대상으로 ‘작전’을 한 운영자가 적발되기도 했었다. 투자자 한 명이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이 작전세력인 양 그럴듯한 루머를 퍼뜨려 투자자들을 유인한 후 주가를 띄운 후 자신의 주식을 팔아버린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돈을 받고 작전주 매입을 유도할 경우 문제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금지한 유사자문행위에 접촉이 되지 않는지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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