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시아 "평화적 핵이용 금해선 안돼"

이바셴초프 대사 "극동 전력 한국 판매방안 논의"

글레브 알렉산드르비치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19일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권과 관련, "러시아는 (남북한 모두) 평화적 이용을 금하고 있지 않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가까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바셴초프 대사는 이날 오전 CBS 시사프로그램과의 대담에서 이 같이 말하고,"그러나 러시아가 미국과 입장이 반대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으며 6자회담에서 어떻게 하면 입장을 좁힐 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탱고를 추려면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며 "6자회담이 지체된 책임을 북한에게 전적으로 지우면 안되며, 러시아는 (조만간 속개될)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북 경제재건 노력과 관련, 그는 "양국간에는 우호협력조약이 체결돼있고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경제협력이 진행 중이며 특히 러시아가 준공에 참여했던 북한내 수십개 공장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셴초프 대사는 이어 한러 경제교류에 대해 "러시아는 한국에 에너지만 파는나라가 아니고 긴밀한 경제교류가 이뤄지고 있으며 극동지역 전력을 한국에 판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동북아 에너지 공동체 구상 차원에서 남북한과 러시아 3자간에 2003년부터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국가간 국경을 초월하는 전력망을 연결, 러시아 극동지역의 남는 전력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그 골자다. 3국은 현재 계통망 연계를 위한 연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한국 영화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인상깊게 봤다"며 "매우 획기적이었고 장동건 등의 연기도 훌륭했다"고 전했다. 이바셴초프 대사는 6월 15일 부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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