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샵 흡수통합…TV 중심 벗고 인터넷 주력<br>유통채널 간 통합마케팅·해외진출도 적극 추진
| GS홈쇼핑 모델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GS샵 인터넷쇼핑몰 홈페이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기존 TV홈쇼핑뿐 아니라 인터넷쇼핑 부문을 회사의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사진제공=GS홈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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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TV쇼핑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인터넷쇼핑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허태수(사진) GS홈쇼핑(브랜드명 'GS샵') 대표는 지난 23일 자회사인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을 흡수통합하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인터넷쇼핑 시장이 매년 20% 안팎의 성장을 하면서 유통창구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을 감안해 기업의 체질을 확실히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올해 홈쇼핑업체 최초로 온라인쇼핑 부문에서 판매액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보고 있다. 지난해 GS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의 판매총액이 7,080억원, 디앤샵의 판매총액이 1,28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디앤샵 합병 후 온라인쇼핑 부문 매출 비중도 기존 31.8%에서 35.5%로 늘게 된다. 다만 디앤샵의 경우 패션ㆍ잡화 등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합병 후에도 25~35세의 젊은 여성 고객층을 공략하는 라이프 스타일 전문 쇼핑몰로서 GS샵 인터넷쇼핑몰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GS홈쇼핑은 온라인쇼핑사업 확대 외에도 TVㆍ인터넷ㆍ카탈로그ㆍ모바일 등 다양한 판매창구 간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기 위해 '통합소싱-멀티판매-통합프로모션' 구조의 통합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허 대표는 "유통채널 간 통합마케팅 전략을 통해 독점상품 확대, 상품차별화 등 회사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GS홈쇼핑이 홈쇼핑기업 중 최초로 인터넷부문 판매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홈쇼핑은 이 밖에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는 인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기업인 '홈샵18(HomeShop18)' 과 함께 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5월30일에는 태국 시장에도 진출해 태국의 유력 미디어기업인 '트루비전(True Visions)',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더몰그룹(The Mall Group)', 태국 최대 편의점 운영기업인 'CP올(CP All)'과 함께 합작 홈쇼핑회사인 '트루GS'를 설립하기도 했다. 트루GS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현재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등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궁극적으로 한국과 중국ㆍ동남아시아ㆍ인도 등을 연결하는 아시아 홈쇼핑 벨트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인터넷쇼핑과 T커머스ㆍ모바일커머스 등 디지털 뉴미디어를 통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두 자릿수 성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GS샵 인터넷쇼핑몰과 이번에 흡수합병에 성공한 디앤샵, 새로운 쇼핑 채널로 각광 받고 있는 모바일 쇼핑 등을 여러 온라인 비즈니스 방법과 연계해 시장 주도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허 대표는 "국내 홈쇼핑 발전사는 TV홈쇼핑을 처음으로 소개한 주인공이자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GS홈쇼핑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 한다"며 "2001년 업계 최초로 취급액 1조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취급액 2조원까지 돌파한 기세를 몰아 앞으로도 국내 홈쇼핑사에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