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캉스 옷입기

바다에선 "시원하고 세련되게" 산·계곡선 "밝은 색깔로 편하게"

본격적인 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바캉스 의상에서 가장 명심할 점은 목적과 장소에 맞는 의류 및 소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산, 바다, 해외 등 행선지도 다양하고 휴식형 해양스포츠형 관광형 등 휴가를 즐기는 유형 또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챙겨야 할 소품도 은근히 많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 당황하지 않으려면 여행 유형을 염두에 둔 ‘가방싸기’의 중요성이 절실해 진다. 올해는 일상복과 레저의류로 모두 입을 수 있는 의상들도 다수 나와 있어 조금만 신경 쓴다면 짐도 줄이고 활용도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바닷가=바닷가에서는 소매없는 ‘슬리브리스 티셔츠’가 특히 적합하다. 해수욕장 등까지 이동거리가 좀 있을 때 상의로 잠시 입으면 깔끔하다. 바지로는 반바지 혹은 바지 끝단이 고무줄로 되 있는 ‘스트링 바지’를 입으면 시원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여기에는 바닷가나 일상 생활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아쿠아 슈즈를 신어준다. 코르크 재질의 슬리퍼 역시 해변과 실내에서 모두 좋다. 비치 타월은 피부를 태우려는 태닝족들에게 필요한 아이템. 바닷가 주변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편이니 바람막이형 얇은 점퍼를 휴대하는 것도 잊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바닷가에서 좀 떨어지는 곳에 숙박을 한다면 비치백의 존재가 더욱 절실해 진다. 투명 혹은 반투명 느낌의 비닐소재가 시원해 보이며 모양이 잘 잡혀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아무렇게나 두어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입구가 크고 포켓이 달린 제품이 수납시 용이하다. ◇산과 계곡=본격적인 산행에서는 패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능이 우선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색깔의 옷이 좋고 땀 흡수 기능이 있는 얇은 소재의 의상을 택한다. 손수건을 대신할 반다나를 머리에 두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가벼운 산행이라면 가벼운 티셔츠에 발목을 드러내는 롤업 바지를 입어 시원함을 더한다. 하지만 벌레에 물릴 위험이 있으므로 신발은 편한 레저화나 스니커즈로 준비한다. 여기에 크로스백이나 작은 백팩을 매면 준비 끝. 소품으로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선글라스 및 모자를 준비하되, 야구 모자 스타일에 부분 망사 처리로 통풍이 잘 되는 것을 고르면 레포츠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리조트= 휴양형 피서객이 증가하며 휴식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리조트도 부상하고 있다. 올 여름 리조트 웨어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 생활과 휴양지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편안함과 세련됨을 강조했다는 점. 리조트 룩의 가장 대표적인 스타일로 손꼽혔던 ‘하와이안 셔츠’가 올해 일상 의류로도 각광 받았던 식이다. 하와이안 티셔츠, 꽃무늬 티셔츠 등 화려한 남성 상의는 면스판 바지나 마 소재 상의 등과 함께 입으면 넥타이를 매지 않더라도 격식 있는 레스토랑 등에 가기에 무리가 없다. 올해 유행 코드인 ‘화이트 룩’(White Look) 역시 세련된 여름 의상 연출법이다. 상하 모두를 흰색으로 연출하거나 하의를 흰색으로 하고 화려한 느낌의 상의를 입는다. 반바지나 9부 바지 등의 화이트 바지에 헐렁한 느낌의 니트나 주름가공을 한 셔츠 등을 입으면 시원함을 강조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수영복 자체가 리조트 웨어의 느낌을 주는 것이 많으므로 이것을 잘 활용한다. 비키니형 투피스 위에 입을 수 있도록 나온 반바지나 스커트, 티셔츠 등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리조트 웨어가 된다. 이런 제품들은 빨리 마르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실용적이다. 휴앙지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때에도 수영복에 화이트 상의 등을 둘러주면 개성있는 평상복처럼 보인다. 좀 더 세련된 리조트 의상을 원한다면 면소재 원피스를 챙긴다. 면소재 원피스는 수영복 위에 입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갑작스런 파티나 격식 있는 레스토랑에 갈 때도 요긴하다. 굽이 낮고 실용적인 샌들이나 통굽 형태의 웨지힐, 왕골모자 등을 함께 매치하면 멋스럽다. ◇도심 호텔 패키지= 산이나 바닷가로 휴가를 떠날 시간이 충분치 않거나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시내 호텔 패키지 상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호텔의 바나 라운지 등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게 되기에 조금 화려한 의상이 아무래도 제격이다. 여기에 눈에 띄는 목걸이나 반짝이는 하이힐 등을 더하는 것도 휴가지 기분을 더해준다. 호텔에서는 또한 간단한 내용물만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만 백이 여러모로 요긴하다. 의상 특성과도 어울릴 뿐더러 아침 식사 시 식당 등에서 소지하기에도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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