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코스닥시장

적자폭 전분기보다 3배 가까이 늘어<br>금융업 매출 19%줄고 순익 마이너스 41억<br>건설·디지털콘텐츠 업종은 실적 대폭 개선


환율 불안에 따른 대규모 파생상품거래 손실로 코스닥기업의 올 3ㆍ4분기 적자폭이 2ㆍ4분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02개 코스닥 상장사의 3ㆍ4분기 실적은 2ㆍ4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조1,379억원, 1조1,400억원으로 각각 3.12%, 10.49%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6,511억원 적자를 기록, 적자폭이 2ㆍ4분기(-2,220억원)보다 약 3배 늘어났다. 코스닥기업 전반이 힘든 가운데 저축은행ㆍ창투사 등이 포함된 금융업이 특히 고전했다. 14개 코스닥 상장 금융업체의 3ㆍ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9.79% 감소한 701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41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커졌다. 서정욱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총괄부장은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상황에 따른 실적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금융업(888개사)도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적자가 확대됐다. 이 가운데 벤처기업(250개사)은 매출액이 2.20% 증가한 2조8,044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442억원으로 적자규모가 축소돼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기업(638개사)은 매출액이 3.39% 늘었지만 순손실이 6,028억원에 달해 적자의 골이 깊어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디지털콘텐츠업이 2ㆍ4분기 대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매출액 1조5,289억원, 순이익 402억원을 기록, 각각 16.97%, 200% 증가했다. 디지털콘텐츠업도 매출액 2,521억원, 순이익 130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통신서비스ㆍ통신장비ㆍIT부품ㆍ소프트웨어 업종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대선조선ㆍ쌍용건설ㆍ셀트리온ㆍ하림ㆍ에스엠 등이 전 분기 적자(순이익)에서 3ㆍ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옵토매직ㆍ평산ㆍ루멘디지탈ㆍ씨모텍 등은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어 적자전환 상위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NHN은 영업이익 1,113억원을 기록,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규모 1위를 차지했고 쌍용건설(384억원), 메가스터디(271억원), 태웅(25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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