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가 ‘비만의 주범’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기존 햄버거보다 칼로리가 2배나 높은 ‘초대형 햄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업체인 하디스는 지난해 11월 150g짜리 쇠고기 덩어리 2개, 베이컨 4조각, 치즈 3장, 버터와 마요네즈를 듬뿍 발라 두께만 10cm가 넘는 ‘몬스터 틱버거(Monster Thickburger)’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판매되자 마자 큰 인기를 끌어 하디스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의 칼로리는 맥도널드의 ‘빅맥’ 2개에 딸기를 얹은 아이스크림을 더한 것과 맞먹는 1,420칼로리로 가격도 5.49달러(약6,000원)에 달한다. 이 햄버거를 먹고 칼로리를 소모하려면 빠른 걸음으로 3시간20분을 걸어야 한다.
미국 패스트 푸드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초대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맥도널드는 초대형 햄버거를 내놓았고, 칼스 주니어도 ‘더블식스달러 버거’, 델타코도 ‘마초비프 부리토’를 선보이는 등 한 입에 베어 물기 어려운 대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