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올때 청계천서 데이트 “안돼”

서울시, 출입 통제키로

‘비 오는 날 운치 있는 청계천 데이트? 꿈도 꾸지 마세요.’ 강우 확률이 60%를 넘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에는 청계천 출입이 통제된다. 강우 확률이 60% 미만이더라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 곧바로 청계천 밖으로 나가야 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기예보와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따른 예ㆍ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에 따르면 강우 확률이 60% 이상이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에는 대피 예보가 발령돼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강우 확률이 60% 미만이라도 소나기 등 갑작스런 비가 내리면 역시 청계천 아래로 내려갈 수 없으며 이미 하천변에서 산책을 즐기던 사람들도 곧바로 청계천 밖으로 나가야 한다. 10분 내에 경보에 응하지 않으면 안전요원의 손에 이끌려 나가게 된다. 시설관리공단은 또 청계천 16개 지역에 고성능 폐쇄회로를 설치하고 50m 간격으로 방송용 스피커 116대를 설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비가 오는 날에는 북악산이나 남산 등 주변 산에서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하수량이 늘면서 갑자기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적은 양의 비에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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