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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폐광촌에 공공임대주택 70가구 짓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폐광촌 지역 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아파트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LH는 26일 충남 보령시 성주면 폐광지역에서 이지송 사장과 류근찬 국회의원, 이시우 보령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건설 기공식을 가졌다. 보령 성주 폐광지역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75개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와 가족, 상인 등 8,800여명이 거주할 정도로 활기를 띄었으나 석탄채굴이 마무리 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빠져나가 현재는 2,800여명만 거주하고 있다. 광산지역 경기가 활기를 띄던 과거에도 탄광촌 일대 도유림을 불법 개간해 지은 사택에서 거주했던 광부들은 지금도 대부분 불법 건축물에 살면서 진폐증을 앓거나 독거생활을 하고 있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차일 피일 미뤄져왔다. 지난 1월 보령시가 임대 아파트 건립을 건의했고, LH는 국토해양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절차를 조기에 마무리짓고 이날 기공식을 개최했다. 보령성주 폐광촌에 들어서는 공공임대아파트는 총 70가구다. 내년 8월 입주자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아파트는 2013년 4월 준공된다. LH는 앞서 지난 달에도 폐광지역인 강원도 삼척 도계읍 일원에 공공임대주택 280가구를 짓는 공사를 시작했다. 폐광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공공임대주택 중 최저 수준의 임대료로 분양됐다. 이지송 LH 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성주탄광처럼 LH를 필요로 하는 곳은 먼저 찾아가서 개발하고 좋은 집을 짓겠다”면서 “LH가 가진 모든 역량을 투입해 저렴하면서도 높은 품질의 아파트를 지어 입주민들의 마음에 쏙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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