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4월28일] 민간인 첫 우주여행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적 우주여행 시대가 본격화할 날도 멀지 않았다. 세계적인 항공우주 엔지니어로 지난해 지구궤도 반복비행에 성공했던 미국 민간 로켓 ‘스페이스십 원’ 제작자인 버트 루턴은 앞으로 4~6년 후 상업적 우주여행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인들의 우주여행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비용과 안정성 확보가 선결과제로 꼽힌다. 만약 상업적인 민간 우주여행이 성공한다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업적 우주여행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경험한 사람은 미국의 사업가로 억만장자인 데니스 티토. 티토는 2001년 4월28일 민간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주여행 길에 올랐다. 유리 가가린이 1961년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 후 40년 만에 우주관광객이 탄생한 것. 티토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1주일 동안 우주공간에 머무는 대가로 지불한 비용은 무려 2,000만달러. 티토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되는 소유즈-TM32 우주선에 탑승, 일주일 일정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여행 길에 올랐다. 화물선인 소유즈 우주선은 ISS 건설·유지에 필요한 물자를 보급하는데 티토는 승객 자격으로 러시아 우주비행사 두 명과 동행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일생일대의 경이로운 체험을 한 우주인들은 “지구는 푸른 빛의 별”이라고 감탄을 연발한다. 또 신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한다. 사람은 우주를 다 담을 수 있을 정도의 무변광대한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하찮은 일에 목숨까지 거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금만 비켜서면 세상이 달라보이는데도 말이다. 우주여행을 가지는 못하더라도 가끔 밤 하늘의 별이라도 쳐다보자. 새로운 세계가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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