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황사가 몰려와 하늘을 뿌옇게 오염시키고 있다.
어느 때보다 건강에 유의할 때다. 황사는 사람이나 가축의 눈과 코, 입 등으로 들어가 호흡기질환이나 눈병을 초래하며, 반도체 등 정밀기계에 손상을 일으키는 백해무익한 먼지다.
황사는 우리 식탁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황사로 인해 식품오염이 우려됨에 따라 `황사대비 식품안전관리요령'을 마련, 식품공업협회와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34개 식품 관련단체에 배포했다. 황사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부하기 위해서다.
식약청은 특히 일반가정의 경우 황사에 노출된 채소나 과일 등은 충분히 씻은뒤 먹어야 하며, 식품을 조리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신경을 쏟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노상 포장마차나 야외에서 판매하는 조리식품 또는 밀봉하지 않고 유통되는 과일이나 채소, 건조 수산물 등은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식품관련 업소에 대해서도 황사 발생 전후의 단계별 안전조치 사항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과일, 채소, 건조 수산물 등 평소 미포장 상태로 유통, 판매되는 식품의 경우 랩 등으로 포장하거나 덮개를 씌우는 등 최대한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식품제조.가공.조리장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하며, 제조시설에 대한 세척작업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사자들에게는 반드시 위생복을 입히고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함으로써 2차 오염 차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