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 콜로라도戰 7이닝 1자책점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3연승을 거두며 11승 고지에 올라 자신의 시즌 최다승(18승) 경신에 박차를 가했다.
박찬호는 29일 새벽 5시 5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이날 많은 안타와 실점을 허용했으나 5실점 가운데 자책은 1점에 불과, 방어율은 오히려 2.86으로 조금 낮아졌다. 투구수는 102개.
이날 최대 고비는 3회였다. 6-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박찬호는 서릴로(3점)와 헬턴(1점)에게 랑데부 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두타자 우리베가 3루수 실책으로 진루한 뒤 실점이 이뤄져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이후 박찬호는 4, 5회 각각 선두타자를 안타로 진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병살로 유도하는 원숙한 피칭을 선보였다.
10-4로 리드하던 6회 멜휴스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한 박찬호는 7회 삼진 한 개를 포함 세 타자를 간단히 돌려세우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다저스는 2점을 더 내줘 10-6으로 승리했다.
한편 박찬호는 공격에서도 특급피칭 못지않은 활약을 보였다.
2회 첫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햄턴의 초구를 중전안타로 받아 쳐 대량득점의 초석을 놓았고 3회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햄턴을 강판시켰다. 2타수 1안타 1득점.
박찬호는 8월 4일 오전 11시 10분 시카고 커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12승 사냥에 나선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