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2월께 한나라당이 금호산업측에 뒤늦게 지급한 중앙당사 공사대금의 출처 등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한나라당 계좌추적 과정에서 50억원이 중앙당사 공사대금으로 지급된 것을 발견했으나 현재까지 불법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선이 끝난 후인 지난 2월께 여의도 당사 공사를 맡았던 금호산업에 5년여 동안 미납해온 공사대금 77억원 중 50억원을 지급한 사실에 주목,이 자금의 출처를 캐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올 2월7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대선보전금 143억원을 받아 미납금 이자부담을 덜기 위해 이중 50억원을 2월10일 금호산업에 지급한 것으로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SK비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연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문 기획관은 “손 회장 문제에 대한 처리는 삼성ㆍLG 등 수사가 진행중인 다른 기업들과 연관시키지 않고 연내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와 관련, 21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22일에는 문병욱 썬앤문 회장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구속기소 또는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