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페라이어 30일·서혜경 독창회는 28일피아니즘의 황홀경을 맛볼 수 있는 독주 무대가 이 달 말 경 잇달아 준비된다.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와 국내 출신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리사이틀이 그것.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의 첫 내한 독주회는 월드컵 전야인 3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지난 30여년동안 소니 클래식과 전속 계약을 맺고 그래미, 클래식CD, 가르모폰, 디아파종 등 각종 음반상을 휩쓸어 온 머레이 페라이어는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힐 만한 '건반 위의 음유시인'이다.
악보 그대로에 충실한 성실한 연주, 완벽한 테크닉과 맑고 투명한 음색 등이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의 매력.
머레이 페라이어는 그의 첫번째 국내 리사이틀에서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 등 고전 및 낭만 계열 음악가들의 작품을 고루 들려줄 예정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7번 e단조 작품90',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작품959'가 1부 무대에 오른다.
2부는 쇼팽의 다양한 작품들로 꾸려진다. 쇼팽 '발라드 2번 a단조 작품38', '마주르카 2번 D장조 작품33', '야상곡 1번 B장조 작품62' 등이 무대에 오른다.
3만~9만원, (02)751-9606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독주회는 이보다 앞선 2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카네기 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에 선정된 바 있는 서혜경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제1세대다. 웅대한 기교와 섬세함이 조화된 무대가 강점.
서혜경은 부조니 콩쿨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떠올랐으나 한때 근육 마비 증상으로 무대를 뒤로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근성으로 다시 재기, 끊임없는 자기 개발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이날 무대는 쇼팽, 리스트, 무소르그스키 등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쇼팽 '연습곡 작품 25'중 6곡, 리스트의 '6개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및 '헝가리안 랩소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이 무대에 오른다. 3만~5만원, (02)751-9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