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모니터 생산업체인 코리아데이타시스템(대표 고대수)이 일본 IBM사에 화면으로 작동하는 일체형 PC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31일 코리아데이타 관계자는 『지난 8개월간 일본 IBM사와 공동개발해 온 KIOSK(간이매점용) 일체형 PC를 오는 12월부터 3년간 일본 IBM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납품하기로 지난 20일 기본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현재 20만달러의 수출신용장을 받은 상태이나 구체적인 주문 수량과 주문금액은 상호 서면동의를 받기 전에 공표하지 않기로 해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IBM사는 그동안 대만업체에 KIOSK 일체형 PC를 납품받아 왔으나 까다로운 품질평가에서 코리아데이타 제품이 합격한 만큼 회사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앞으로 이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데이타가 납품할 예정인 일체형 PC는 현금자동지급기나 기차표판매기 등 무인점포에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자동감시장치가 부착돼 있어 고객이 PC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고 필요할 때는 이용자의 기록을 남길 수 있어 도난방지효과도 있다.
코리아데이타는 이밖에 미국 컴퓨터업체인 맥사에 월 2천여대의 33인치 대형모니터 납품 계약을 추진, 오는 15일께면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코리아데이타는 주요 원자재인 모니터용 브라운관 가격 인하(평균 20%)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물량(수출비중 97%)의 환차익 등으로 올해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2천2백억원, 경상이익은 75% 늘어난 70억원, 순이익은 1백% 이상 증가한 50억원이 될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추정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