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올해 경제 밝게하는 대기업의 투자확대

30대 그룹 총수들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올해 대규모 투자와 함께 신규채용을 크게 늘리기로 다짐함에 따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개월 만에 재계 총수들과 자리를 함께 한 이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경제가 6% 성장이라는 실적을 거둔 것은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정부는 올해도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해 수출ㆍ투자ㆍ고용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우리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물가불안이 커지는 반면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정부가 목표로 잡고 있는 5%대 성장을 달성하려면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기업의 공격경영이 큰 의미를 지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계는 올해도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다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취합한 삼성ㆍ현대 등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은 113조2,000억원으로 사상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상최대의 매출과 이익을 올린 여세를 몰아 올해도 세계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투자확대로 올해 신규고용 인력은 11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럴 경우 생산과 소비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은 그다지 밝지 않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움직임 등 불안요인이 만만치 않다. 유가를 비롯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올해 정부가 목표로 삼은 성장 5%, 물가 3%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계의 협력과 공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계획과 신규채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부는 규제개혁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때 가능하다. 이 대통령과 재계총수 간의 회동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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