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업계 신조선 발주 기지개

SK, 내달 3척등 하반기부터 본격화할듯 부채비율 제한조치 해제 등에 힘입어 국내 해운업체들의 신조선 발주가 살아나고 있다. 24일 한국선주협회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부채비율 상승에 따른 국가신인도 하락, 부채비율 제한조치 등으로 그동안 신조선을 거의 발주하지 않았던 업체들이 최근 신조선 발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해운은 6월초 초대형유조선(VLCC) 3척을 발주할 예정이며, 한진해운은 하반기에 6,00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한다는 계획 아래 자금확보를 위해 현재 외국 투자기관들과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범양상선도 올해안에 케미컬탱커 1∼2척을 발주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상선도 하반기 중 수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채비율 제한조치가 풀리고 서비스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체들이 오랜만에 선박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신조선 발주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해운회사들의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 95년 135만톤에서 96년 131만톤, 97년 101만톤으로 줄어들었으며 98년과 99년에는 발주량이 전무했다. 사상 최고의 해운 호황을 보인 지난해에도 발주량이 2만3,000톤에 그쳤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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