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휴가철 각광 받을 주식 ④ 유통·백화점

해외 여행객 수요에 폭염 특수까지 누려 <br>6월부터 국내 입국자수 급증, 면세점·백화점 등 선전 이어가<br>무더위 속 전자제품 판매 늘며 하이마트·대형마트 매출 증가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 2ㆍ4분기에는 상당수의 유통업체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바캉스 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올 여름 휴가철 유통업체들의 가장 큰 특수는 중국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해외 여행자 수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다소 줄었던 해외 여행자들의 국내 입국자수는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6월부터는 증가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여행객의 경우 소득 수준 상승에 따른 소비 확대와 해외여행 확대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입국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22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관광객 증가를 가장 반기는 곳은 면세점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국인 쇼핑의 32%는 면세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의 84%가 면세점에서 발생하는 호텔신라의 선전이 예상된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부문의 실적개선 여부가 호텔신라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라며 "국내외 해외여행 수요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면세점 업황은 역대 최대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들의 면세점 매출 비중 역시 2009년 11%에서 2010년 16%, 올해 2분기에는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의 가파른 증가는 국내 면세점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연 매출 500억원 규모의 김포공항 면세점이 7월 오픈할 예정이고, 세계 최초 루이비통 공항 면세점인 인천공항 매장(연 매출 1,000억원 규모 예상)이 9월 본격적인 영업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 심각한 공급부족 상황에 있는 국내 호텔시장에 위탁ㆍ비즈니스 호텔사업을 확대한다는 점 등이 추가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더위 속에 에어컨이나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도 덩달아 '폭염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전자제품 판매 유통업체인 하이마트의 2ㆍ4분기 매출액은 8,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60.9% 증가한 711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판매 호조와 고마진 상품군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가전 유통시장이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 비중이 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하이마트의 이익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상화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유통채널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가전시장에서 전문성과 다양한 브랜드, 전국 287개 매장 확보 등의 강점을 내세워 독보적인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이 높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비해 우월한 수익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7%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휴가철 정기세일과 명품 소비 확대, 해외 관광객 증가 등과 맞물려 백화점 업종의 선전을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패션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기존 백화점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했다.
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성장 지속

●애널리스트가 꼽은 베스트 유통주 호텔신라 전문가들은 휴가철 최고의 유통주로 호텔신라를 꼽았다., 호텔신라 매출의 80% 이상은 면세점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면세점 사업부문의 실적개선 여부가 호텔신라 투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경기회복으로 지난해 출국자 수는 전년에 비해 31.5%나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10% 이상의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88만명(전년대비 40% 증가)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380만명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쇼핑 채널이 면세점인 만큼 휴가철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는 면세점에 있어 성장의 기회다. 중국인들의 면세점 소비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높은 고객1인당 평균 매입액(객단가)에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인들의 면세점 객단가는 약 75만원 수준으로 40만원 초ㆍ중반대의 내국인과 일본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인들의 쇼핑 성향도 호텔신라에 유리한 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쇼핑에서 가장 큰 소비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 화장품인데(2010년 25% 추정), 호텔신라 매출의 41%가 화장품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수혜 정도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상반기의 경우 일본대지진 및 방사능 확산에 따른 국내외 여행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했다"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인건비, 외주용역비 비중이 감소하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전년도 영업이익 저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익모멘텀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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