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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이달의 IPO 기업, 아스트

보잉에 후방동체 공급… FX- 3차 사업 진출도

아스트 소속 직원들이 경남 사천에 위치한 공장에서 항공기의 격막 구조물인 벌크헤드(Bulkhead)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스트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아스트는 지난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해 13년 이상 항공기 부품을 제조해온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항공기의 가로축 골격재인 스트링거(Stringer) 제작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매년 전체 매출액의 약 10% 정도를 연구·개발(R&D) 자금으로 투입하면서 항공기 격막 구조물인 벌크헤드(Bulkhead), 화물항공기 문짝(Deck Cargo Door)을 비롯해 기술 집약적 부품으로 상징되는 후방동체(Section48) 개발에도 성공했다. 후방동체는 항공기에서 날개와 함께 가장 조립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손꼽힌다. 아스트는 현재 미국 보잉(Boeing)에 매달 4대의 후방동체를 납품하고 있다. 보잉에 항공기 동체를 납품중인 국내 업체는 아스트가 유일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계약 수주 잔액은 8억8,400만 달러에 달한다. 아스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술 개발 및 시설 투자를 활발히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의 해외수출 비중은 연평균 40%씩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1,000만 달러, 2012년 3,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는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방동체를 구성하는 부품의 제조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아스트는 보잉이 매달 생산하는 벌크헤드 42개 중 39개를 직접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는 2018년까지 벌크헤드 생산량을 월 70~8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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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의 최우선 목표는 고객 다변화 및 사업 다각화다. 보잉 중심의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프랑스 에어버스(Airbus) 등 새로운 고객들로 넓히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군수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FX-3차 전투기 및 F-35 전투기 동체 제작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민항기 동체 시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군항기 분야에도 뛰어든 것"이라며 "양쪽 시장의 균형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285만4,681주 중 20%에 해당하는 57만937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에게는 178만9,595주(62.69%)가 돌아가고, 나머지 49만4,149주(17.3%)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7,000~1만원으로 전체 공모 규모는 200억~285억원이다. 청약예정일 전인 9~10일 기관투자가만 참여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1주당 공모가격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중 약 60%는 설비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은행 차입금 상환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이어 운영자금, 연구·개발 비용에 나머지 40% 정도의 공모자금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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