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중국 최고의 갑부는 가전제품판매와 부동산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황광위(黃光裕ㆍ35) 펑룬(鵬潤)투자 회장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며 지난해 최고의 갑부로 선정됐던 인터넷포털사이트 ‘왕이(網易)’ 설립자 딩레이(丁磊ㆍ32)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7위로 밀려났다.
중국의 뉴스포털 시나(新浪ㆍsina)는 12일 황 회장이 1년만에 재산을 18억위안(元)에서 105억위안으로 늘리면서 올해 중국 최고의 갑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광둥(廣東)성 출신인 황 회장은 17살 때 형제들과 함께 베이징(北京)으로 상경해 3만위안(420만원)을 대출받아 가전제품 판매업을 하면서 대학에서 공부하는 주경야독했다.
그는 1997년 펑룬투자를 설립하고 가전제품 판매업체 궈메이(國美)전기를 통해배운 경영수완을 발휘해 부동산투자에 나서면서 상경 18년만에 중국 최고의 재벌로 부상했다.
황 회장에 이어 중국 2대갑부는 천톈차오(陳天橋ㆍ30)성다(盛大)네트워크 총재로 그는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인터넷게임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는 지난 1999년 게임업체인 성다네트워크를 설립해 이듬해인 2000년 3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신영웅문’ 등의 게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나스닥시장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세번째 갑부는 중국투자신탁공사(국영기업) 홍콩 자회사인 중신타이푸(中信泰富)의 룽즈젠(榮智健ㆍ62) 회장으로 부친이 전 국가부주석이어서 ‘붉은색 자본가’로 불린다.
중국 갑부명단을 발표한 루퍼트 후거워프는 “중국은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돈을 벌 기회가 아주 많다“면서 “부동산과 철강, 사회간접자본 건설업은 모두 큰 돈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는 또 “이번 100대 부호 가운데 10위 안에 드는 갑부중 3명이 35살 이하의 젊은이이며, 최연소자는 19위를 차지한 리자후이(李兆會ㆍ23) 산시(山西)철강 회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