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25년만에 외교 관계도 정상화할 예정이다.
AP통신은 15일 미국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 리비아가 테러 단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 하에 다음 달 말까지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6개국 명단에서 빼고, 앞으로 대사관 개설 등 외교 관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리비아가 지난 2003년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3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1980년 이후 리비아와 공식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나 최근 미국 석유기업들을 중심으로 원유 매장량이 풍부한 리비아와의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