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TOP 5'로의 도전·GS 리테일] 편의점서 백화점까지 "최고 유통사 목표"

지난해 매출 8.4%늘어 3조 4,000억 "꾸준한 성장"<br>도심형 할인점등 지역친화 전략으로 차별화<br>여성 헬스뷰티·프랜차이즈 외식등 새 사업 진출도


GS리테일은 전 유통분야에 걸쳐 사업을 펼치며 매년 꾸준한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맨위부터 GS마트, GS스퀘어 부천점, GS수퍼마켓 명일점, 미스터도넛 외부전경.

'편의점에서 백화점까지 유통의 모든 것' 경기도 부천 상동에서 서울 강남 테헤란로 IT기업으로 출근하는 서미정(28)씨. 늦잠을 잔 탓에 아침 밥은 고사하고 뉴스도 챙겨보지 못했다. 지하철역 앞 GS25에서 신문을 사서 만원 지하철에 오른다. 1시간이 걸려 회사 앞에 도착한 서 씨의 눈에 들어온 미스터 도넛. 출출하다는 생각에 도넛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한다. 점심시간 회사 근처 GS왓슨스에서 간단한 세안도구를 산 서 씨는 퇴근 후 집 근처 GS슈퍼마켓에서 시장을 본다. 서 씨의 하루 일과를 좇다 보면 GS가 보인다. 소매유통 전 부문에 걸쳐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GS리테일은 어느 유통업체보다 소비자의 생활에 가까운 접점을 두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대형슈퍼 GS수퍼마켓, 할인점 GS마트, 백화점 GS스퀘어, 헬스&뷰티 전문점 GS왓슨스, 수제 도넛 미스터도넛 등 편의점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전 유통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2년 7월 LG그룹에서 운영되던 유통사업(LG백화점, LG상사내 LG마트 사업부, LG유통 슈퍼ㆍ편의점)을 GS리테일(당시 LG유통)로 통합했으며 2004년 GS그룹으로 편입된 후 2005년 3월 GS리테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GS리테일은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경기 침체 속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조4,4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GS25는 내수부진과 소비위축 속에서도 19.8%의 높은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으며, 올해 초에는 매장 3,000점을 돌파했다. 허승조 GS리테일 사장은 "에너지 유통 전문기업 GS그룹의 주력 자회사로써 내실위주의 성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규모보다는 기업가치가 최고인 유통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유통업체=GS리테일의 최전방 유통사업은 편의점인 GS25. 24시간동안 고객에 판매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GS 유통브랜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GS25는 1990년 12월 LG25라는 국내 토종브랜드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에 새롭게 등장한 유통채널인 만큼 초기에는 과감한 투자로 규모 늘리기에 나섰고 이후 96년부터 흑자를 시현, 지금까지 매년 흑자를 이어가 11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GS25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특성상 본사의 수익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점포 당 하루 평균 매출액은 업계 1위를 자랑한다. GS25의 성공요인은 GS25만의 색깔을 가진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 틈새라면, 공화춘, 베니건스 스파케티 등 GS25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독특한 상품 뿐만 아니라 DVD대여 서비스, 티켓발권서비스 등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상품도 적극 도입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이 아니라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GS리테일의 모체인 GS수퍼마켓은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유통채널이다. 1974년 럭키슈퍼로 출발한 GS수퍼마켓은 당시 200평의 매장을 선보이며 국내 슈퍼마켓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도 GS수퍼마켓은 대형 슈퍼마켓을 기반으로 한 슈퍼마켓 업계에서 확고한 1위를 구축하고 있다. 경쟁업체였던 해태수퍼와 한화스토어가 할인점에 밀려 점포 수를 줄여가다 결국 롯데수퍼와 이랜드에 매각된 반면 GS수퍼마켓은 2008년 현재 전국 92개 매장(올해 말 102개 예상)을 운영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GS수퍼마켓은 더욱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인터넷 슈퍼사업(e-리테일)에도 도전, 성공을 거뒀다. 인터넷 슈퍼의 매출은 매년 100%씩 늘어나고 있다. GS슈퍼마켓은 올들어 신선식품 전문슈퍼라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200평 내외의 중ㆍ소형점포를 신선식품 전문슈퍼로 탈바꿈시켜 식품에 대한 고객신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성장발판 마련=GS리테일의 대형 유통사업의 양대축인 마트와 백화점은 다른 유통업체와 달리 규모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한다. 특히 철저한 지역 친화전략을 바탕으로 지역 내 1등 점포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위해 GS만의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GS마트는 전국 13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중 지난 96년 국내 하이퍼마켓(식품관을 운영하는 할인점, 현재의 한국형 할인점) 1호점인 GS마트 고양점의 경우 믿을 수 있는 신선식품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매장 구성으로 지역 내 소비자들에게 1등 점포로 자리잡았다. GS마트는 대형 할인점(영업면적 3,000평 이상)과 도심형 할인점(영업면적 1,500평 규모) 등 입지에 맞춰 할인점을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GS리테일의 백화점사업인 GS스퀘어도 차별화를 통해 지역 내에서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일반 백화점과 달리 엔터테인먼트형 복합 쇼핑센터를 지향한다. GS리테일은 지난 92년 안산에 GS스퀘어(당시 LG마키) 1호점을 오픈하면서 백화점 사업을 시작해 96년 당시 동양최대 규모의 부천점을 오픈했고, 98년 3호점인 구리점을 개점했다. ◇틈새시장 진출로 새로운 사업영역 구축=대형 유통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GS리테일은 틈새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다. GS리테일이 2004년 12월 세계적인 드럭스토어업체인 A.S.왓슨과 제휴를 맺고 설립한 GS왓슨스도 그 중 하나다. GS왓슨스는 GS리테일의 물류 네트워크, 정보시스템, 점포개발 노하우와 A.S.왓슨의 효율적인 점포운영 노하우를 접목시키면서 여성전문 헬스&뷰티 전문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서울ㆍ경기 지역에 17개 매장이 영업 중이며 갈수록 점포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일본에서 도넛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스터도넛'은 GS리테일이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에 첫 진출한 사업이다. 미스터도넛은 제조공장에서 배송되거나 기계로 만드는 일반 도넛과 달리 각 점포에서 요리사들이 직접 '도넛'을 반죽하고 제조해 웰빙 열풍이 불고 있는 외식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미스터 도넛은 지난해 4월 명동에 1호점을 개점한 후 현재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이를 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문을 여는 모든 점포는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직영점포가 안정화되면 가맹점을 모집해 매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또 하나의 고객서비스 'GS&Point카드'
GS칼텍스·리테일·홈쇼핑 보너스카드 통합
주유서 쇼핑까지 온가족이 포인트 혜택

GS그룹이 지난 3월 내놓은 'GS&Point카드'는 유(油)테크 시대를 겨냥한 GS만의 고객서비스다. 고유가 시대라고 자동차 운행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비싼 기름을 넣더라도 더 많은 적립액을 받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GS&Point카드'는 GS그룹의 3개 계열사인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의 보너스카드를 통합해 어디서 구매하든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고, 또 어디서든지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3개 계열사로 한정된 'GS&Point카드'의 사용범위를 앞으로 다른 계열사 및 기타 제휴업체로까지 확대해 고객에 더 폭 넓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흩어져 있던 계열사의 보너스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GS&Point'의 회원 수는 모두 2,300만명. 한국인 2명중 1명은 'GS&Point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GS 관계자는 "GS 출범 3주년을 맞아 에너지와 유통 등 고객 접점이 많은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계열사의 보너스카드를 통합 운영하게 됐다"며 "GS&Point카드를 활용해 GS브랜드에 대한 친숙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Point카드'가 다른 통합카드와 다른 점은 주유부터 쇼핑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GS&Point카드'는 부모가 주유하거나, 마트ㆍ백화점에서 쇼핑하면서 쌓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자녀들은 편의점 GS25와 GS이숍 등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포인트를 쌓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영화관람 등의 부가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가족 포인트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GS만의 특별한 아이템도 준비했다. '포인트 선물하기' 는 가족 구성원들이 적립 포인트를 활용해 서로에게 선물을 할 수 있도록 한 'GS&Point카드'만의 차별화된 기능이다. GS는 'GS&Point카드'의 운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 GS25 등으로 일부 사업영역에 한정된 브랜드 이미지를 그룹 내 전체 사업 영역으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아직 출범 3년밖에 안된 그룹 내 구성원들의 유기적인 관계도 향상시켜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단순하게 보너스를 통합한다는 개념을 넘어 밖으로는 고객들에게 GS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안으로는 그룹 내 구성원들간 연대감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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