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동 성폭력 실태 집중조명

EBS 'PD리포트' 내달 2·9일 특집방송EBS 'PD 리포트'(매주 목요일 오후9시20분)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5월 2일과 9일, 아동 성폭력의 피해상황을 조명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내 아동 성폭력의 실태와 심각성을 분석하고 선진국의 아동보호 시스템을 집중 취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 프로그램이다. 2일 방송될 제1편 '상처받은 어린 영혼 꽃님이의 슬픈 오월'에서는 아동 성폭행의 피해 현황을 전하며 성폭력 이후 겪어야 하는 2차적 고통에 주목, 어린 피해자에 대한 치료책과 교육 시설이 전무한 현실을 지적하고자 했다. 피해 가족들은 사고의 충격을 뒤로하고라도 이 문제를 전담하는 기관이 전무할 뿐더러 일반 상담치료 시설도 부족해 '피해자 가족 모임' 외에 힘이 될만한 자리가 없다고 털어놓는다. 아이의 진술이 법정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데다 6~7번 반복되는 진술 과정에서 아동이 당할 고통을 감안,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조차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이들이 털어놓는 또 다른 아픔이다. 제 2편 '치료와 교육을 한자리에, 미국의 아동보호 현장'에서는 미국의 아동학대치료센터와 법적 보호기구인 아동상담협회(NACC)를 소개한다. 이들 기구는 피해 아동에 대한 정신과 치료와 교육 서비스를 겸해 아동을 일반 학교순조롭게 복귀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어린이들을 사법체계로부터 보호하며 아동들의 인권을 지키는 역할도 담당한다. 제작과 기획을 담당한 김한중PD는 "취재 중 만난 대부분의 피해 아동들이 대부분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여 원만한 사회성 발달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였다"며 "영혼의 파괴라 불리는 성폭행 범죄에 대해 파괴자만 있고 치료자는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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