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areer Consulting-31] 프로그래머 3년 경력, 해외취업은?

Q 프로그래머 경력 3년 차로서 현재 프로젝트를 맡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완료시점에서 기회를 찾던 중, 새로운 문화 경험과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국내기업이 아닌 해외에서 경력을 쌓고자 합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영어권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을 희망합니다. 언어는 기본적인 수준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한 편은 아닙니다만 기술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어 업무수행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해외취업 가능성과 전망에 대해 도움말씀 바랍니다. A 현재 국내 IT 산업은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해외도 마찬가지여서 가까운 일본의 경우 기술적으로 앞선 우리의 IT 엔지니어들을 간절하게 원했던 시기는 지난 느낌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엔지니어들의 일본행은 빈번했었습니다. 물론 전문지식과 경험이라는 자격조건 외에 어학능력도 요구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어학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많지 않아 기본적인 어학실력으로도 일본취업은 어느 정도 가능했었습니다. 현지에서 경험한 분들의 한결 같은 의견은 해외취업에서의 어학은 절대적인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뿐만 아니라 영어권인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도 본연의 업무인 프로그래밍만 가능하면 되리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막상 현지에 나가 업무를 분석하고, 제안 받은 내용의 프로그래밍을 하고, 프로젝트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뒤떨어질 경우 여러 가지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어학실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IT전반의 시장상황이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국내상황을 도피하고자 하는 의미나 막연한 기대감으로 해외취업을 생각하시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기획자로서가 아닌 단순한 프로그래머로서의 몇 년간 경험은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경력관리라고 보기 힘듭니다. 프로그램 지시서(Job Description)나 프로젝트 설명서 등을 살펴 보면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는 있겠지만, 기타 프로그래밍 업무는 국내 업무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의견입니다. 어학능력의 향상을 위한 과정에 중점을 두신다면 추진해 볼만하나 경력관리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관계로 막연한 기대감 속에서 해외취업을 생각하시기 보다는, 구체적인 인생의 목표와 그에 따르는 경력관리로 국내에서 그 기회를 찾는 것이 더욱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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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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